적금 실제 수익률 — 적금 금리의 착시와 예금 환산 금리
"연 5% 적금에 매달 100만원씩 1년을 넣었는데 이자가 왜 30만원도 안 되지?" 적금 만기 날 많은 사람이 겪는 당황스러움입니다. 계산이 틀린 것이 아니라 적금 금리의 의미를 오해하기 쉬운 구조 때문입니다. 이 글은 그 착시의 원인을 공식으로 풀고, 적금을 제대로 비교하는 기준인 '예금 환산 금리'를 설명합니다.
착시의 원인: 모든 돈이 1년을 머물지 않는다
적금 금리 연 5%는 "1년 동안 맡긴 돈에 5%를 준다"는 뜻입니다. 그런데 적금에서 1년을 온전히 맡기는 돈은 첫 달에 넣은 100만원뿐입니다. 둘째 달 납입분은 11개월, 셋째 달은 10개월 … 마지막 달 납입분은 1개월만 은행에 머뭅니다.
| 납입 월 | 예치 개월 | 세전 이자 (100만원 × 5% × 개월/12) |
|---|---|---|
| 1개월 차 | 12개월 | 50,000원 |
| 2개월 차 | 11개월 | 45,833원 |
| 3개월 차 | 10개월 | 41,666원 |
| … | … | … |
| 11개월 차 | 2개월 | 8,333원 |
| 12개월 차 | 1개월 | 4,166원 |
| 합계 | 78개월 | 325,000원 |
예치 개월 수를 모두 더하면 12 + 11 + … + 1 = 78입니다. 이것이 적금 이자 공식의 n(n+1)/2입니다.
적금 세전 이자 = 월 납입액 × (연이율 ÷ 12) × n(n+1)/2 = 1,000,000 × 0.05/12 × 78 = 325,000원 세금: 이자소득세 45,500원 + 지방소득세 4,550원 = 50,050원 세후 이자 = 274,950원
총 1,200만원을 넣었으니 1,200만원 × 5% = 60만원을 기대했다면 실제 세전 이자는 그 54%입니다. 1,200만원 전체가 평균 6.5개월만 은행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.
예금 환산 금리
적금과 예금을 공정하게 비교하려면 "이 적금과 같은 이자를 주는 예금 금리는 몇 %인가"를 구하면 됩니다. 이를 이 사이트에서는 예금 환산 금리라고 부릅니다. 두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.
기준 A: 평균 예치 기간으로 환산
적금 금리 = 납입액이 평균 (n+1)/2개월 머물 때의 연이율 → 평균 예치 기간 동안의 이자율은 광고 금리 그대로 5%
이 관점에서는 적금도 '돈이 머무는 동안에는' 광고 금리를 온전히 받습니다. 적금이 불리한 상품이 아니라는 뜻입니다.
기준 B: 총 납입액을 만기 기간 내내 맡긴 예금으로 환산
예금 환산 금리 = 적금 금리 × (n + 1) ÷ (2n)
목돈이 이미 있어서 "지금 1,200만원을 예금에 넣을까, 적금처럼 나눠 넣을까"를 고민하는 경우에 맞는 기준입니다. 이자계산소의 적금 계산기가 보여 주는 '예금 환산 금리'가 이 값입니다.
| 기간 (월 100만원, 연 5%) | 총 납입 | 세전 이자 | 세후 이자 | 예금 환산 금리 |
|---|---|---|---|---|
| 6개월 | 600만원 | 87,500원 | 74,030원 | 연 2.92% |
| 12개월 | 1,200만원 | 325,000원 | 274,950원 | 연 2.71% |
| 24개월 | 2,400만원 | 1,250,000원 | 1,057,500원 | 연 2.60% |
| 36개월 | 3,600만원 | 2,775,000원 | 2,347,650원 | 연 2.57% |
기간이 길어질수록 환산 금리는 적금 금리의 절반(2.5%)에 가까워집니다. (n+1)/(2n)이 n이 커질수록 1/2에 수렴하기 때문입니다.
고금리 특판 적금, 실제로 얼마나 받을까
연 7%, 10% 같은 특판 적금은 대개 월 납입 한도가 작고 우대 조건이 붙습니다. 절대 금액으로 계산해 보면 기대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.
예시: 연 10%, 월 30만원 한도, 12개월
세전 이자 = 300,000 × 0.10/12 × 78 = 195,000원 세후 이자 = 195,000 − 30,030 = 164,970원 (총 납입 360만원)
같은 기간 1,000만원을 연 3% 예금에 넣으면 세후 이자는 253,800원입니다. 금리는 세 배가 넘지만 절대 이자는 예금이 더 많습니다. 고금리 특판은 "매달 30만원 정도를 따로 모으는 사람"에게 좋은 선택이지, 목돈을 대신할 상품은 아닙니다.
예시: 연 7% 적금 월 50만원 vs 연 3.5% 예금 600만원
월 50만원 적금(연 7%, 12개월)의 세후 이자는 192,470원, 600만원을 연 3.5% 예금에 12개월 두면 세후 177,660원입니다. 12개월 적금은 예금 금리의 약 1.85배(24/13)를 넘어야 같은 총액의 예금보다 이자가 많아집니다. 연 3.5% 예금과 비교하면 적금 금리가 연 약 6.46%를 넘어야 하는데, 7%는 그 기준을 넘으므로 이 경우 적금이 조금 더 유리합니다(단, 600만원이 처음부터 있다는 가정).
우대금리의 함정
'최고 연 7%'라고 광고하는 적금의 기본 금리는 2~3%이고, 급여이체·카드 실적·마케팅 동의·신규 고객 같은 조건을 모두 채워야 최고 금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조건을 하나라도 놓치면 이자가 크게 줄어듭니다. 가입 전에 다음을 확인하세요.
- 기본 금리와 우대 조건별 가산 금리, 조건 충족을 판단하는 기간
- 월 납입 한도와 납입 횟수 제한(자유적립식이라도 한도가 있음)
- 우대 조건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비용(카드 사용액 등)이 이자보다 크지 않은지
적금 계산기에서 금리를 기본 금리로 한 번, 최고 금리로 한 번 계산해 두 금액의 차이가 우대 조건을 채우는 수고만큼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면 좋습니다.
그래도 적금을 쓰는 이유
- 강제 저축: 자동이체로 소비 전에 먼저 떼어 둡니다. 이자보다 이 효과가 훨씬 큽니다.
- 목표 관리: 만기일과 만기액이 정해져 있어 계획을 세우기 쉽습니다. 목표 금액 역산 계산기로 매달 필요한 금액을 구할 수 있습니다.
- 금리 확정: 가입 시점의 금리가 만기까지 고정됩니다.
핵심은 적금 금리를 예금 금리와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. 같은 이자를 원한다면 12개월 적금 금리는 예금 금리의 약 1.85배여야 합니다. 목돈이 없다면 이 비교는 필요 없고, 매달 넣을 곳 중 세후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을 고르면 됩니다.
예금과 적금의 전반적인 차이는 예금 vs 적금을 참고하세요.
기준일: 2026-09-23
자주 묻는 질문
- 연 5% 적금에 월 100만원씩 1년 넣으면 이자가 얼마인가요?
- 세전 325,000원, 일반과세 후 274,950원입니다. 1,200만원 × 5% = 60만원을 기대하기 쉽지만 납입분마다 예치 기간이 달라 실제로는 약 절반입니다.
- 적금 금리를 예금 금리로 바꾸려면 어떻게 하나요?
- 12개월 적금이면 적금 금리 × 13/24(약 0.54)가 같은 이자를 주는 12개월 예금 금리입니다. 일반적으로는 적금 금리 × (n+1) ÷ (2n)입니다.